2001년 미국 음악계가 거둔 최대의 수확. 이 스무 살 신인이 데뷔앨범 <Songs In A Minor>에서 보여준 놀라운 능력은 '60년대의 '레이디 소울' 아레사 프랭클린에 비견할 만하다. 흑인 정통 소울과 고전시대 클래식 같은 복고적 감성과 최신 힙 합 감각을 두루 보유한 앨리샤 키스는 새 천년 여성 R&B 뮤지션이 갈 길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 주연의 블랙코미디 <맨 인 블랙> 사운드트랙에서 'Dah Dee Dah(Sexy Thing)'란 노래를 불러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앨리샤 키스는 이후 몇 장의 앨범에 객원가수로 참여하며 실력을 알려갔다. 그녀의 개성 넘치는 재능을 알아본 '팝 음악계의 실력자'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는 손수 나서 지난해 키스의 데뷔앨범을 제작했다.
가스펠 필이 진하게 묻어있는 목소리로 이 시대의 R&B 창법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그녀의 음악은 A 마이너의 피아노 연주와 만나 상승효과를 낳는다. 그 둘의 조화는 고전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다. 거기에 스스로 훌륭한 작/편곡 능력까지 갖췄으니 더 바랄 게 무엇인가. 'Fallin'', 'A woman's worth', 'Jane Doe' 등 다수의 뛰어난 트랙들이 데뷔작에 담겼다.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 같은 그래미의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최고 신인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걸쳐 러브콜을 받았다.
이미 지난 1월에 열린 제2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신인 팝 가수 및 신인 소울 가수상 등 2개 부문을 거머쥔 바 있는 그녀는 그래미에서도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4백만 장이 팔린 키스의 데뷔앨범은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2001 올해의 앨범'에 밥 딜런의 <Love And Theft>에 이어 당당히 2위에 꼽혔다. 디바의 반열이 멀지 않았다.
-수록곡-
1. Piano and I (Keys) - 1:52
2. Girlfriend (Dupri/Keys/Thompson) - 3:34
3. How Come You Don't Call Me (Prince) - 3:57
4. Fallin' (Keys) - 3:30
5. Troubles (Brothers/Keys) - 4:28
6. Rock Wit U (Brothers/Keys/Smith) - 5:36
7. A Woman's Worth (Keys/Rose) - 5:03
8. Jane Doe (Brothers Jr./Burruss/Keys/Smith) - 3:48
9. Goodbye (Keys) - 4:20
10. The Life (Brothers/Burruss/Keys/Smith) - 5:25
11. Mr. Man performed by Keys / Jimmy Cozier - 4:09
12. Never Felt This Way (Interlude) (McKnight) - 2:01
13. Butterflyz (Keys) - 4:08
14. Why Do I Feel So Sad (Campbell/Keys) - 4:25
15. Caged Bird (Outro) (Keys) - 3:02
16. Lovin' U (Keys) - 3:49
17. Rear View Mirror [*] (Brohters/Daniels/Green/Jerkins/Jerkins/Keys) - 4:06
18. Fallin' [*] performed by Keys / Busta Rhymes / Rampage - 4:18
19. A Woman's Worth [*] (Keys/Rose) -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