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비스 형태의 신곡이다. 미니 앨범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두 장짜리 영상물과 함께 동봉된 것으로, 다음 앨범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예비 과정이라기보다는 한 박자 쉬어가는 휴식의 성격이 짙다. 점차 비중을 확장해가던 전자 음향을 극도로 아끼고 어쿠스틱 느낌을 듬뿍 담은 것에서부터 심증은 굳어진다.
다만, 다소 느슨한 감이 있는 이번 노래에서도 멜로디의 설득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넬이 지금의 이상하리만치 탄탄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들은 한 결 같이 외로움과 슬픔을 노래하지만 가요적 터치와 함께 공감 가능한 선을 지킨다. 'Part 2'는 넬이 영국산 감성 록의 가요화에 있어서만큼은 한 발 앞선 밴드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