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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겨줘(Tease me)
서인국
2012

by 박봄

2012.04.01

치열했지만 냉혹했다. 애초부터 주요 방송사 미디어 스타는 아니었기에 그 만이 짊어져야했던 고행의 시간들은 더 길었던 것이 사실. 국내 첫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 사랑을 얻었고 누구보다도 데뷔 전 가장 유명한 싱어였지만 발매한 ‘사랑해 U’, ‘Broken’ 등은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잘 맞는 옷을 고르기 위한 고민. 이미 한국 작곡 시장 내에서도 유명해진 드류 라이언 스콧(Drew Ryan Scott)과 이야기 ‘마스터’ 다이나믹 듀오가 그를 도왔다. 어쿠스틱 기타도 놓치지 않으면서 리듬은 전자음들로 묶어 치장했다. 어색하거나 모호하지 않은 퍼펙트 핏(perfect fit). 가창에 있어서는 어떠한가. 이전 발표 곡들에 비해 더 안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특히 리듬을 달래는 기술 또한 수월하게 해결한다.


2009년 78일간의 경쟁과 승리 그리고 연장선. 이제는 여기저기. 과부하상태 지경까지 도달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탓에 ‘오디션 스타’라는 이름에서 함축되어 있던 메리트는 기대할 수 없다. 다만 꾸준한 자아 찾기의 노력이 있어왔다. 그의 음악적 힘은 결코 연약하지 않다.

박봄(myyellowpenci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