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토니 베넷은 85세 생일을 기념해 듀엣 앨범을 냈다. 노라존스, 나탈리 콜, 아레사 프랭클린, 존 메이어, 마이클 부블레 등의 화려한 라인업은 음악팬들에게 주는 덕담이었다. 그 앨범은 통 큰 테스트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여자 중에서 재즈와 가장 멀어(?) 보이는 ‘레이디 가가‘가 올해 가을에 발표될 새 듀엣 앨범의 파트너로 선택되었으니 말이다.
두 사람의 호흡은 첫 만남 ‘The lady is a tramp’에 손색없을 만큼 좋지만 그만큼의 안정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변화가 일상이며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을 생각해 볼 때, 효과는 앨범 속 다른 곡을 통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토니 베넷의 파격적인 선택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