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에게 파격은 천성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부족 전쟁’을 평정하기 위해 핑크 코스튬과 ‘바보같은 사랑’으로 무장한 가가의 모습에서 ‘Just dance’와 ‘Poker face’, ‘Born this way’로 이어졌던 전성기가 다시 보인다. 토니 베넷과의 재즈 듀오, 숨고르기의 < Joanne >, < 스타 이즈 본 >의 컨트리 싱어송라이터로 감행한 짧은 일탈(?)을 벗어 던진 그의 과감한 퍼포먼스는 아이폰 11 플러스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속 더없이 짜릿하다.
짧지 않은 그의 커리어를 되짚어봐도 'Stupid love'처럼 밝고 활발한 노래는 많지 않다. 2010년대 초 그 자신을 다시 소환하는 기묘한 레트로 곡을 위해 가가는 ‘우리 시대의 폴 매카트니’ 맥스 마틴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디스코의 리듬 위 빈틈없이 채워진 스웨디시 팝의 일렉트로닉 리듬, 더는 증명할 필요 없는 가가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리틀 몬스터들이여, 경배하라. 4월 10일 새 정규 앨범 < Chromatica >와 함께, ‘페임 몬스터’가 돌아오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