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송이랍시고 대충 분위기에 얹혀 가는 곡들이 많은데, 이 곡은 다행히도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다. 종소리 같은 노골적 소스 없이, 원래부터 한팀인 듯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세 명의 파트너십만으로도 특별한 날을 앞둔 이들의 설렌 마음을 표현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펑키한 기타리프를 중심으로 쌓아나간 비트와 신시사이저도 탄탄히 보컬과 랩을 받쳐주고 있다.
다만 최근 다이나믹 듀오의 작품들이 평준화 된 느낌, 잘 짜여진 공식이 생긴 듯한 인상이 강해지는 탓에 이 점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한철장사 치고는 꽤나 품이 들어간, 어느 면에서도 '허투루'가 없는 웰메이드 크리스마스 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