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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빈지노(Beenzino)
2015

by 전민석

2015.10.01

힙합을 넘어 전위적인 시도를 감행해서인지, 노래가 미술처럼 다가온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록 드럼 위에 제멋대로인 가사를 거칠게 내뱉고, 깨 쏟아지는 후렴에서 실제 여러 가지 깨진다. 그가 해오던 음악의 틀은 물론이고, 한국 힙합의 기준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강력했던 것이 실험적이면서도 귀에 콕콕 박히는 플로우다. 달리느라 가사가 조금 뭉개졌지만 그 안에 담긴 빈지노의 태도 역시 곡과 일치한다. 하고 싶은 건 꼭 하고 살아야겠다는 외침이 강렬하다.
전민석(lego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