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의 스물네 번째 영화 < 007: 스펙터 > '오프닝'으로서 이 곡은 적격이다. 더불어 007이 가진 숙명, 그리고 본드걸을 향한 그의 마음 등 영화가 가진 일면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는 샘 스미스의 구슬픈 목소리에 힘입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곡 자체와 영화의 일부를 놓고 본다면 극의 흐름 중 하나로 쓰기에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 007: 스펙터 >를 대표하는 O.S.T로서는 적잖이 이질적이다. 필름의 과정과 엔딩은 근래 영화들의 호흡과는 다르게 분명한 해피 엔딩의 선을 긋고 있는데, 이 전체적인 조화를 놓고 봤을 때 곡은 따로 논다. 아무래도 완성본을 보지 못한 채, 영화의 핵심 메시지만으로 접근한 곡 제작의 아쉬움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샘 스미스의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가 O.S.T음반에 넣어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덕분에 따로 노는 것 같던 주제곡은 더 따로 놔뒀다고 할까. 팀플레이가 되어야 할 주제곡은 개인플레이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