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아이콘이 만났다.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에서 ‘Unholy’로 충격을 가한 샘 스미스와 일렉트로, 펑크(punk) 등 각종 스타일을 팝으로 버무리며 변신을 거듭하는 찰리 XCX가 뭉쳤다. 음수와 음수를 곱하면 양수가 되는 것처럼 음악은 생각보다 깔끔하다. 미니멀한 하우스풍 비트에 번갈아 노래를 하고, 모여서 화합을 이루는 단순한 구조다. 훌륭한 사운드를 부담 없이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아이코나 팝의 'I love it' 피처링을 시작으로 러브콜을 받으며 여러 DJ와도 꾸준한 협업을 이어온 찰리 XCX와 펑크(funk)-디스코로 선회했던 영국 DJ 캘빈 해리스하고 근래 연을 이어온 샘 스미스였기에 이질감 없는 전자 음악을 선보인다. 짧은 곡 안에서도 중독적인 비트, 개성 있는 보컬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화음은 단숨에 매력을 발휘한다. 유일한 단점은 그 시너지가 강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