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는 2017년에도 < Vroom Vroom >의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작 EP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소피(SOPHIE)가 3집에도 참여해 록의 색채를 지우고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파티 앤섬으로 앨범을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포부를 증명이라도 하듯 내세운 리드 싱글 ‘After the afterparty’는 이름부터 ‘애프터파티 후’다. 노래는 피아노와 베이스가 선율을 이끌어 비교적 얌전하게 시작해 클라이맥스에서 터진다. 매일 파티를 즐기고 싶다는 외침은 ‘Boom clap’을 연상케 하는 무거운 킥 드럼이 없었더라면 귀에 닿기도 전에 날아가 버릴 멜로디와 후렴으로 간단히 잊힌다. 종소리처럼 들리는 신스 사운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것일지도. 다만 파티와 마약으로 단발성 히트를 노리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After the afterparty
찰리 XCX(Charli XCX)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