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태민의 정규 3집 < Never Gonna Dance Again >의 선공개 싱글인 ‘2 KIDS'는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곡이다. 그동안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악곡의 부피를 줄인, 보다 감성적인 면을 부각한 외양이 가수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한다. 뮤트 기타를 중심으로 패드 악기와 전자 기타가 공간 전체를 교차하듯 메우고 후렴에 피아노는 물방울 소리처럼 선명하게, 태민의 보컬은 희미하고 두껍게 쌓아 올려 단출하면서도 우아한 울림을 완성했다.
밑그림에 붓질을 더하는 언어는 더욱 진솔하다. 후회로 얼룩진 과거의 관계를 마주하는 노래는 직접 태민이 작사에 참여하여 그의 곡 중 가장 자전적이라는 인상을 심는다. ‘어리고 멍청한 서툴렀던 맘’이 ‘시간을 견디며 잊혀져야 할 너와 나’로 이어지는 회상 과정.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소중한 추억 한 편을 꺼내 보게 한다. 샤이니의 막내에서 대중의 공감을 껴안는 어엿한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는 그가 기댈 어깨를 내어주는 듯한, 두고두고 꺼내 듣기 좋을 긴 생명력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