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의 개성은 간혹 예상치 못한 궤도에서 확대된다. 타이거 JK, 윤미래가 이끄는 레이블 ‘필굿뮤직’ 소속인 비비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필리브와의 협업으로 이 곡을 발표했다. 다만 ‘사랑이 부족하면 나를 / 빠르고 간편하게 삼켜 주세요’라는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 직접적으로 브랜드를 드러내지 않아 이질감 없이 들을 수 있다.
‘쉬가릿’과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은 엷어졌지만, 또 다른 매력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도가 높아 오래 두고 먹기보다는 가끔 생각날 때 찾고 싶은 묘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