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숨
하우스 룰즈(House Rulez)
Feat.
릴리
2021

by 정연경

2021.02.01

2000년대의 노스탤지어를 담은 '숨'. 트렌드의 최전선을 달리던 하우스 룰즈가 과거의 영광을 포착한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온몸으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던, 그룹의 전성기와도 같은 그때이기에. 굴곡 없이 편안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릴리의 팝 보컬에 그만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할 정도로 노래는 안정 지향적이다.


이지 리스닝에 초점을 맞춘 '숨'에는 그만큼 어떠한 굴곡도, 변주도 없다. 직전까지 보여준 이들의 트랜디함, 예를 들어 디스코와 케이팝 색채를 한 데 버무린 누 디스코 장르의 'Bring it back'이나 리얼 세션의 로맨스를 보여준 라운지 뮤직 'Tic tok'같은 센스는 다소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


하우스 룰즈는 자신들의 장기를 모두 내려놓고는 모난 곳 없이 마냥 따뜻한 음악을 세상에 툭 던졌다. 구성은 아쉽지만, 단조로움이 주는 미덕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