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보컬이 귀환했다. 사별의 아픔을 딛고 7년 만에 돌아온 임재범은 위로의 대상에서 전달자의 위치로 이동했다. ‘비상’과 ‘너를 위해’에서 호흡을 맞춘 작사가 채정은이 위로의 언어를, 뮤지컬,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부면에서 활약하는 중견 작곡가 한태수가 곡의 선율을 제공했다. 2012년에 발표한 6집 앨범 < To… > 이후 10년 만에 나올 정규 7집의 선공개 곡이다.
곡은 한국형 발라드의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로 골격을 쌓고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터트리는 이미 많은 곡이 채택한 방식이지만 임재범의 보컬은 그 틈을 채운다. 클라이맥스조차 과잉하지 않고 감정을 억누르며 “괜찮아요.”라고 어깨를 토닥인다. 장기인 폭발력은 덜 하지만 담담한 가창으로도 내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