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과 알리가 만났다. 자기 색이 강한 두 보컬의 듀엣임에도 위화감이 덜한 것은 온전히 두 가수의 역량이다. 강하게 내지르는 임재범과 기교를 가할 줄 아는 알리가 서로의 공과 허를 채워주고 있다. 다만 첫 후렴구 이후로 곡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다. 열창을 통해 넘실대는 힘을 어떻게든 발산하려 하지만 섬세한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벅차 보인다. 겉보기엔 호화로운 밥상이 막상 먹어보면 맛은 심심하게 느껴진다. 실리에 집중을 하지 못한 채 가수들의 역량으로 몸집만 키우다 보니 몸에 잔병치레가 많아졌다.
I love you
임재범
알리(ALi)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