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는 아이돌 그룹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계약기간을 만료하고 소속사를 나왔지만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그 공로를 인정해 이들에게 ‘인피니트’의 이름 사용권을 허락했고 그 덕분에 멤버들은 군 제대 후에 다시 모여 인피니트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런 행보는 대중이 아이돌 그룹과 소속사에게 바라는 모습이다.
자신들이 설립한 회사에서 5년 만에 발표한 7번째 미니앨범 < 13egin >은 인피니트의 데뷔 13년을 기념하고 자축한다. 타이틀곡 ‘New emotions’는 그러나 인피니티의 예전 노래들과 달리 힘을 빼고 그루브와 분위기로 노래를 지배한다. 리듬을 강조했고 1절이 끝나면 드롭구간으로 진입해 온탕과 냉탕의 구성으로 곡 구조를 다진다. 유치한 일본 댄스음악에서 영향 받은 복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현재 미국과 영국 음악의 트랜드로 새로운 감정을 유도한다. ‘New emotions’는 인피니트의 두 번째 데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