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시리즈의 최신 극장판 < 더 마블스 >(The Marvels)는 일종의 “참사”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혹평 일색. 영화 전문 비평가와 대중 모두의 비호감을 사고 있다. 최근 <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와 < 토로: 러브 앤 썬더 >(Thor: Love and Thunder, 2022), 그리고 < 이터널스 >(Eternals, 2021)와 같이 기대를 밑돈 유사품들과 비견해도 최저치를 면하지 못할 운명. 개봉 전부터 예고된 마블 세계의 붕괴 징조에 더해 흥행에도 빨간불, 끝 모를 어둠의 터널로 진입했다.
< 캡틴 마블 >(Captain Marvel)로 2019년 매표수익 흥행 탑 5위에 오른 브리 라슨(Brie Larson)의 캐럴 댄버스(Carol Danvers)를 위시해 TV 시리즈에서 사랑받은 테요나 패리스(Teyonah Parris)의 모니카 램보(Maria Rambeau)와 이만 벨라니(Iman Vellani)의 카말라 칸(Kamala Khan)이 ‘마블 시스터즈’(Marvel Sisters)를 결성했기에, 대중들의 호기심은 증대,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했다고 보는 측면에서 현재의 스코어는 더욱 안타까울 따름.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서사와 시각적 액션이 걷잡을 수 없이 뒤엉킨 자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어벤저스: 엔드 게임 >(Avengers: Endgame)까지 “캡틴 마블”의 위상을 드높인 ‘브리 라슨’을 필두로, < 완다비전 >(WandaVision)의 테요나 패리스, < 미즈 마블 >(Ms. Marvel)의 10대 소녀 이만 벨라니, 모두 각자 개성 만점 매력 넘치는 연기로 팬심을 확보했고, 공포영화 < 캔디맨 >(Candyman, 2021)의 여성 감독 니아 다코스타(Nia DaCista)가 연출자로 선정된 것 그 자체로 여성 시대의 저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참담한 심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코스타 감독 선임까지는 좋았지만, < 완다비전 >(WandaVision)과 < 로키 >(Loki)의 각본가 메간 맥도널(Megan McDonnell)과 엘리사 카라식(Elissa Karasik)이 합세해 짠 각본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스토리텔링에 매몰되어 대중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 1시간 45분이란 짧은 상영시간 동안 시공간을 시종 점프하는 마블 삼인조의 연속 액션 장면에 공감과 이해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
영화는 재위 애슈턴(Zawe Ashton)의 다르-벤(Dar-Benn)을 악녀로 규정하고, 그녀가 양자 동력 팔찌 ‘퀀텀 밴드’를 차지함으로써 우주에서 발생하는 위협과 그로 인해 세 자매와도 같은 마블 여전사들이 휘말려 벌어지는 사건들을 펼쳐낸다. 캐럴, 모니카, 카말라 각자가 자기의 힘을 쓸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고, 이 혼란스러운 방식은 불가분의 관계로 주변 인물들에게 그 영향력을 끼친다.
세 명의 마블 여전사 모두 개별적으로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이지만, 제각기 내재한 공통의 트라우마와 어두운 이면에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하기에 혼란스러운 액션 표현 방식은 집중을 방해하기에 족하고도 넘친다. 여러 반감 요소에도 불구하고, ‘쓰리 마블스(Three Marvels)’는 한데 뭉쳐 은하계를 파괴하려는 다르-벤의 음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유니버스를 재빠르게 오가면서 그야말로 ‘스위칭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실상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우주 훈련 몽타주에 쓰인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의 'Intergalactic(은하계)'을 포함해 소수의 노래를 선곡해 사운드트랙에 탑재했다. 1999년 그래미에서 “최우수 얼너터티브 음악 앨범” < Hello Nasty > 수록 히트송은 물론, 그 연장선에서 랩과 일렉트로닉 댄스, 록 음악 양식의 융복합을 추구하는 마야, 스크릴렉스와 미시 엘리엇, 그리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명곡, 쿠키에 수반된 존 오트만의 “X맨(X-Men)” 테마도 반갑지만, < 미즈 마블 >의 작곡가 로라 카프만(Laura Karpman)이 지휘봉을 다시 잡아 흥미를 더한다.
미국 작곡가 카프만이 마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2021년 애니메이션 시리즈 < 왓 이프...? >(What If...?)를 통해서이다. 이 시리즈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번째 주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이자 ”인피니티 사가(Infinity Saga)“ 이후 새로 형성된 마블 멀티버스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한 작품. 이 시리즈에서 그는 다른 영웅들의 과거 이야기에 나오는 고전적인 톤을 엮는 동시에 다중우주에 고유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그리고 2022년에 < 미즈. 마블 >(Ms. Marvel)의 음악 작곡을 통해 카말라 칸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테마를 뽑아냈고, 동시에 < 더 마블스 >의 음악 작업도 병행했다.
원작 “캡틴 마블”의 작곡가 피나 토프락(Pinar Toprak)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신임 작곡가는 속편 음악 작곡에 있어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적당한 테마를 새롭게 주고, 이 테마를 중심으로 극의 전개에 맞게 장면을 보강하는 악보 음악으로 완성했다. 영화의 막을 여는 ‘Higher, Further, Faster, Together’가 바로 그 핵심. 이 주제곡은 집시풍의 비올라 독주로 애절하고 온화하게 시작해 활기찬 춤곡풍의 현악 리듬을 포함한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전개하고, 장쾌한 나팔 부대를 편성해 강력하게 추진하는 식으로 마무리한다. 이 지시 곡에서 흥미로운 점은 합창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합창 편성은 다 코스타 감독의 의향에 따른 것이지만, 카프만은 깊이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구했다. 베이스 남성 합창단과 인도 카르나틱 가수, 아프리카 가수 등 그 규모와 구성을 달리해 접근한 것. 이는 영화의 등장인물이 가진 음악적 전통에 따른 의도적인 선택이었다고 카프만은 언급했다. 곡의 끝 무렵 합창단은 라틴어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함께'를 부르기 시작하지만, 악보의 다른 부분에서 시인인 카프만의 조카 카이 릴리 카프만(Kai-Lilly Karpman)이 테마를 위해 쓴 언어를 가사로 노래한다.
반면 마블스의 숙적 '다르-벤(Dar-Benn)'의 테마는 다른 음악적 양식을 취했다. 카프만의 특징적 이력이라 할 수 있는 재즈에 중력을 실었다. 카프만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술회했다. "다르-벤의 테마를 작곡할 때 등장 인물에게서 재즈적인 면모가 엿보였고, 그것에 몰두하고 싶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카프만은 플루트 독주가 나오는 허비 핸콕(Herbie Hancock)의 노래를 듣다가 영감을 받았고, 다르-벤의 주제곡 악기로 플루트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결국 콘트라베이스 플루트부터 피콜로까지 목관악기 섹션에 7개의 플루트를 사용했고, 이를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호흡 소리와 결합했다. 고향 행성에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부족하다는 점이 다르-벤의 행동 원동력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적으로 적절한 선택이 된 셈. 삐걱거리는 타악의 질감과 다소 불협화음을 내는 현악과 하모니를 이룬 플루트 연주는 다르-벤의 테마에 독특하고 이질적이며 공격적인 느낌을 준다.
<미즈 마블>에서 초연된 ‘카말라의 테마’는 반복해 상승하는 3화음 모티브로 악보에는 등장하지만, 카말라의 TV 시리즈에서만큼 현저히 나타나진 않는다. ‘카말라의 테마’는 ‘Free fall’의 광란의 액션에 깊숙이 삽입된 후 ‘Great Purpose’의 1분 43초에서 카말라를 위해 두어 번 아주 잠깐 등장할 뿐, 그녀의 원본 테마를 발전해 낸 '영웅적 순간'이 없다는 것은 이 스코어에서 못내 아쉬운 점. 모니카에게도 특별히 눈에 띄는 테마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 1편에서 피나 토프락이 쓴 ‘캡틴 마블’의 테마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채롭다.
‘마블스’와 ‘다르-벤’의 테마가 대신에 악보 음악 전반을 지배하며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나타난다. ‘Tear in spacetime’에서 비올라 독주에 의한 주제는 추상적이고 동양의 종교적인 하모니를 보강한다. ‘Stop Spinning’은 다르-벤의 호흡 소리와 분절음 혼합, 관악기, 신시사이저 전자음, 비명과 예리한 고음 현악을 혼용해 음산하고 혼란스럽다. 다르-벤의 테마는 ‘Evacuation’의 도입부에서 공격적이고 위압적인 음상으로 재등장하고, 나머지 지시 곡에서는 스크럴 제국의 운명을 두고 둘이 쟁투하는 동안 ‘마블스 테마’와 상반되게 연주된다. ‘Arrival on Aladna’에서는 주요한 ‘마블스 테마’가 춤곡 리듬의 현과 기마병의 진군을 알리는 타악, 영웅적 금관악과 함께 장엄하게 위치를 잡고, 합창단을 수반해 영적인 매혹을 가미하며 쓰리 마블스의 도착을 알린다.
연계하는 지시 곡들도 주목할 만하다. ‘Arrival on Tarnax’는 타악 리듬과 현악으로 시작해 호른 팡파르와 합창과 함께 융기하며 마블스가 스크럴의 성역 행성 타르낙스에 당도했음을 고한다. 임박한 다르-벤의 공격으로부터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세 명의 여전사가 왔음을 나타낸다. ‘Entangled’는 금속성 타악기 악상이 다양한 불규칙 리듬으로 연주되어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Reunion’은 돈 데이비스(Don Davis)의 <매트릭스>(The Matrix) 테마를 떠올리게 하는 지시 곡. 음량의 증감, 상반된 음의 파동을 통해 상징적 불협화음을 전하는 브라스 반주가 압도적이다. 언급한 ‘Free fall’은 당혹과 혼란을 불러내면서도 화려하게 폭발하는 오케스트라가 위력적이다. ‘Evacuation’은 비극적인 장면의 전개에 영적이면서 애절하게 애도를 표하는 합창의 하모니가 공감을 불러내고, ‘Hala’는 재즈와 이질적인 타악의 반복 재연이 위기에 처한 외계인들의 문명을 대변한다.
캐럴, 모니카, 카말라가 알라드나 행성을 방문하는 장면, 과거 어느 시점에 캐럴이 외교적 합의의 일환으로 왕자 얀(박서준 분)과 결혼하기로 동의했던 곳에서 음악은 의사소통의 전적인 수단으로 작동한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지시 곡 'Voices of Aladna'는 알라드나 마을 사람들이 유사 브로드웨이와 부족의 민속음악을 혼합한 스타일로 부른 노래로 영웅들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 주민들의 환영가이자 캐럴과 얀 왕자의 사랑가로 다소 의외지만, 독특하다.
후반부 액션 활극이 절정에 달할수록 음악 또한 더욱 강렬하게 장면을 보강한다. 전반적으로 액션 장면을 지원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환상적이라는 점. 카프만과 수석 오케스트레이터 제프 크리카(Jeff Kryka)는 연주자들의 기량에 더해 편성한 악기들의 조합, 그리고 악기군 간의 기발한 상호작용을 변화무쌍하게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풍부하고 깊이 있는 대규모 교향악을 들려주며, 여러 악기가 제각기 두드러지면서 조화롭다. 카프만이 때론 부조화, 거친 불협화음, 실험적인 오케스트라 질료를 사용해 과시한 열정도 뛰어난 대목. 동일 성부를 반복해 연주하는 현악 오스티나토의 진부함을 초월한다.
액션 음악에 덧붙여 타악기 연주를 위해 카프만은 저명한 스코틀랜드 청각 장애인 타악기 연주자 에블린 글레니(Evelyn Glennie)의 손을 빌렸다. 에블린을 통해 귀가 감지할 수 있는 소리 이외의 방식으로 '공간의 소리'를 전달하려고 한 것. 청각 장애인 글레니가 몸을 통해 소리를 '느끼는' 방식 덕분에 전혀 다른 차원의 음악이 만들어졌다고 카프만은 설명했다. 둘은 또한 소리의 진가를 더 높이기 위해 위성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를 수거해 만든 티타늄 디스크를 두드려 악보에 나오는 금속성 소리의 대부분을 성취해냈다.
‘Evacuation’을 포함해 역동적 액션을 보강하는 강렬한 지시 곡, ‘Forces arrive’, ‘War preparations’, ‘Power’, ‘O Captain! My Captain’과 같은 연주곡들이 격렬한 알라드나 전투 장면을 강조하고 관객들에게 승리의 기운에 공감하도록 이끈다. 이 곡들에서 ‘다르-벤’의 테마는 오케스트라와 보컬/호흡 부문 모두 여러 지시 곡들에 얽혀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연주를 들려주며, ‘마블스 테마’가 반격에 나서 웅장하고 영웅적인 후렴구로 상응하기도 한다. 각 지시 곡에서 ‘마블스’와 ‘다르-벤’ 두 주요 테마는 대규모의 응집력 있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구현되며 매우 위력적이고 흥미진진하다.
‘On fire’에는 제임스 호너(James Horner)의 위험을 암시하는 4음계 모티프가 금관악으로 나타나고, ‘Final fight’와 ‘Dar-Benn’s destiny’는 어두운 음조의 합창과 타악기 리듬, 거칠고 도전적인 관현악 협주가 ‘마블스의 테마’와 ‘다르-벤의 테마’의 상반된 연주를 들려주며 둘 사이에 오가는 대결의 힘을 전해준다. ‘Greater purpose’는 어두운 조의 관악 삼중주로 끝나는 ‘다르-벤의 테마’와 결합해 ‘카말라의 테마’에서 ‘마블스의 테마’로 전환되는 악상의 전개가 압권이다.
'Restoration'과 'Captain Rambeau'는 곡의 제목에 나타나듯, 관현악 협주에 따른 따뜻한 음감과 합창의 하모니가 ‘마블스 테마’를 보강하고, 비올라 독주와 함께 더 웅장한 곡조를 들려주기도 한다. ‘Home’은 ‘마블스 테마’를 화려한 피아노 독주와 함께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종영인물자막과 함께 대미를 장식하는 ‘The Marvels’는 주제를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심포닉 사운드로 반주하며, 서곡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함께’와 수미상관을 이룬다. ‘더 마블스’의 음악은 영화에 쏟아지는 비난과 흥행 참패의 현실과 모순되게 흥미진진하다. 작곡가의 음악적 깊이와 소리의 질감, 음역의 정교한 조율, 특히 관현악편곡의 다양성, 단호한 불협화음, 복잡한 주제적 변주, 모든 것이 충분히 실험적이면서 교향악 중심의 할리우드 영화음악 전통을 따랐다. 좌와 우, 그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자기중심을 확고히 잡고 정체성을 표현해낸 여류 작곡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 사운드트랙에 사용된 기성곡과 뮤지컬 노래 목록 ]
1. ‘Double Bubble Trouble’ - M.I.A 이 노래는 스리랑카계 영국 가수 마야 ‘M.I.A.’가 여성밴드 샴푸(Shampoo)의 1994년 히트곡 ‘Trouble’의 가사를 인용하고, 레게(Reggae), 트랩(Trap), 쿠드로(Kuduro) 음악 스타일을 혼합해 쓴 2013년 출시 곡. 크리족의 리더 다르-벤이 우주에서 양자 밴드를 발견하고 그 쌍둥이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하는 장면 직후에 나온다. 카말라 칸이 방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영웅인 ”캡틴 마블“과 언젠가 팀을 이루는 팬픽 만화를 그리는 장면까지 연속해서 흐른다.
2. ‘Ratata’ Skrillex, Missy Elliott, and Mr. Oizo 스크릴렉스, 미시 엘리엇, 미스터 와조(프랑스의 전자 음악가이자 영화감독인 캉탱 뒤피외의 예명)가 합작한 노래. 캐럴, 모니카, 카말라가 양자 얽힘을 처음 발견하는 첫 번째 액션 활극을 지원한다. 다르-벤의 크리족 전사들과 싸우는 동안 세 영웅은 자신의 힘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장소가 바뀐다. 서로 다른 장소로 연달아 점프하는 액션 시퀀스를 반주하는 '라타타'는 장면 전개에 속도감과 쾌감을 선사한다.
3. ‘Intergalactic’ - Beastie Boys 비스티 보이즈가 1998년 발표해 빌보드 순위 28위에 이어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듀오/그룹 랩 퍼포먼스(Best Ra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힙합 송. “캡틴 마블”의 우주선에 탑승한 새로운 마블 히어로들이 곤경에 처한 상황을 해결하기로 의기투합. 뒤얽힌 양자에 비추어 서로 합심하는 법을 배우는 세 마블 히어로의 유쾌한 훈련 몽타주가 이어지고, 이 노래 '인터갤럭틱'의 흥에 맞춰 영상이 조화롭게 작동한다.
4. ‘Memory’ - Barbara Streisand 궤도 S.A.B.E.R 정거장이 폭발할 위기에 처하자 모두를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 색다른 해결책이 등장한다. 뮤지컬의 고전 ”캣츠(Cats)”의 1981년 주제가 '메모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블과 닉 퓨리, 칸 일가가 구스와 새로운 고양이 가족들이 세이버 승무원들을 모두 삼켜버리게 하는 장면에 계속해서 사용된다. 기묘하고도 절묘한 맞춤 선곡.
5. ‘X2: X-Men United’(엑스맨 2) - John Ottman(2006)
6. ‘X-Men: Days of Future Past’(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John Ottman(2014)
존 오트만(John Ottman)가 악보에 쓴 두 주제곡은 모두 마블의 종영인물자막과 함께 상징적으로 흘러나온다. 실수로 엉뚱한 우주에 갇히게 된 후 깨어난 모니카는 어머니의 변종인 바이너리와 폭스사의 <엑스맨> 3부작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등장한 케슬리 그래머(Kesley Grammer)의 비스트(Beast)를 만나게 된다. 인접한 현실에서 마블의 클래식 돌연변이들과 관련된 MCU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기대 충만하게 하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