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어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 르네상스: 어 필름 바이 비욘세 >의 홍보를 위해 특별 제작한 싱글. 'Single ladies'부터 인연을 맺어온 오랜 협력자이자 < Renaissance >의 핵심 프로듀서, 더 드림(The-dream)이 참여해 전작의 기조를 이어간다.
"네 영혼을 직감에 맡겨 / 르네상스, 새로운 혁명"
달궈놓은 플로어가 식지 않도록 다시 가열한다. 전작이 해방 운동과 하우스 음악의 재림에 바친 공양이었다면, 'My house'는 그 성공적인 혁명의 공을 치켜세우며 앨범이 끼친 영향권이 곧 나의 영역이며, 하우스는 그 성가라 설파하는 축제에 가깝다. 우렁찬 호통과 웅장한 합창 운용부터 자신감과 확신이 담긴다.
공식 속편이자 4분짜리 요약본이라 할 만큼 짧고 강렬하다. 엔딩 크레딧에 낙찰된 이유가 단번에 납득이 갈 정도. 뒤뚱거리는 힙합풍의 브라스 사운드와 응답 형식부터 강경책을 펼치는 전반부, 음산한 톱니파를 펴발라 비장한 반전을 이뤄내는 후반부의 혼합 구조부터 기세를 떨친다. 멈춰있던 차갑고 매끈한 금속 미러볼이 회전하자 가르침을 받아 멀리 전도를 하러갔던 광신도들이 다시 모여든다.
< 디 에라스 투어 >로 대중음악 이상의 위세를 떨친 '올해의 인물'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시권에서 활약할 무렵, 또 다른 팝의 여제 비욘세는 전자음악과 결탁해 퀴어와 블랙뮤직 신을 아우르는 절대자의 위치로 격상 중이다. 둘의 모습을 보며 새삼 깨닫는다. 영향력은 이렇게 행사하고, 주도권은 이렇게 휘어잡는 것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