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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s world
케이티 페리(Katy Perry)
2024

by 임동엽

2024.07.24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음악계를 휘어잡았던 팝스타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복귀한 그의 싱글은 사뭇 다른 결을 지녔다. ‘Woman’s world’라는 제목에서 보이듯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인 여권 신장을 노래에 담았다. 과거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소개한 지도 약 10년이 흘렀고, 몇 년 전에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삶의 변화를 통해 느낀 바를 본격적으로 음악에 담은 첫 곡이다. 취지는 좋다.


취지와는 다르게 사운드는 힘이 빠져 있다. 멜로디부터 반주까지 모든 주요 요소가 쉽고 단순하다. 쉽다는 의미가 좋은 표현일 수 있으나 여기서는 유치하다는 뜻에 가깝다. 잠시라도 스쳐 지나가는 매력 포인트가 없다. 곧 나올 7집 < 143 >에 대한 가벼운 소개쯤으로 생각한다면 그런대로 수긍이 가지만 여성의 세계를 자랑하기에는 아직 약하다. 소구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그의 의도도 가볍게 휘발해 버렸다.

임동엽(sidyiii3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