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드래곤-앤더슨 팩과 로제–브루노 마스처럼 한미 아티스트 연합의 행렬이 또 하나 이색 조합을 추가했다. 'Love affair’ 같은 자칭 “베드룸 알앤비”의 포근한 음악을 들려주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우미와 역시 부드러운 리듬 앤드 블루스에 강한 백현이 조화롭다. 두 명품 보컬로 자연스레 상승한 곡의 완성도에 케이팝 밴드 히스토리 소속 엘 캐피탄이 물오른 편곡 감각을 더했다.
백현과 우미 두 사람의 독사진이 나란히 붙어있는 아트워크처럼 ‘Do what you do’엔 함께였던 아름다운 시절과 이별이 공존한다. 단번에 놓아버리려는 결단과 이내 다시 붙잡으려는 연약함의 숱한 불일치가 곡 서사를 관류한다. “Say that you need me, you’re lying(내가 필요하다는 말은 거짓이었어)”처럼 사뭇 직설적인 가사는 귓가에 소곤대는 듯한 감미로움의 모순으로 대중음악 성공 방정식을 도입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대변하다가 하모니로 합일하는 모양새가 떼려야 뗄 수없는 지독한 인연을 드러낸다. 꽃샘추위를 달래줄 달큰한 알앤비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