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듀엣곡에 이제 소유가 없으면 섭섭할 정도. 허스키한 보이스가 풍기는 애절한 감정은 연애 초창기의 두근거림보단 사랑의 끝맺음과 어울린다. 1990년대를 지향하는 복고풍 앨범 커버답게, 한국형 발라드를 완성하는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의 조합은 그 부피가 과하지 않다. 2절부터 전조가 이루어지고 백현의 보컬이 등장해 잔잔했던 분위기에 힘을 실어 넣지만, 화음 직전 마땅히 고조되어야 할 둘의 감정선은 큰 변화를 겪지 않는다. 특히 일률적인 소유의 목소리는 음량을 키워도 사운드가 보컬을 먹어버린다. 곡 장악력이 다소 아쉬운 콜라보.
비가와 (Rain) (With 소유)
소유
백현(BAEKHYUN)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