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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less
트리플에스(tripleS)
2026

by 한성현

2026.10.27

'랄랄라'가 다가 아니다. 트리플에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자음악과의 친분이다. 점차 빈도가 줄긴 했으나 에볼루션 유닛의 'Invincible'을 비롯해 꾸준한 시도가 있었고 이는 24인 그룹이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넘어 마니아계층을 포섭하는 근거가 되었다. 2026년 완전체 활동의 두 번째 음악인 'Andless'는 이면으로 밀려났던 본질을 다시 조명하는 곡이다. 직전 'Baby flower'의 J팝 스타일 작법과 대치되는 과격한 드럼앤베이스 리듬, 공격적인 분위기로 초반의 정체성을 회복한다.


그간의 타이틀곡이 서로 다른 음색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면 신곡은 합창 중심의 후렴과 짙은 전자음으로 24인의 일체화에 집중한다. 영어 가사 처리가 매끄럽지 않은 구간과 거창한 의미를 담으려다 허술해진 합성어 제목이 조금 찝찝하나 하드스타일 비트로 넘어가는 곡 말미의 쾌감은 근래 나왔던 일렉트로닉 성향의 K팝 중 단연 우수하다. 이미 팀의 운영 기조가 대중성 겨냥보다 팬덤 위주의 소비로 넘어간 상황, 이렇게 장르 문법에 충실한 곡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적절한 노선으로 보인다.

한성현(hansh9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