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각거리는 시계 소리와 '눈을 감고 긴장을 푸세요'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Metropolis Pt:2 Scenes From A Memory>(1999)는 1990년대에 일정 지분을 확보하며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이끈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최초의 컨셉트 앨범이다. 독립적인 9개의 씬(scene)과 두 장의 액트(act)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만약 테잎으로 듣는다면 곡 구분이 힘들 정도로 자연스런 연결 구조를 뽐낸다. 메인 테마는 <Images and Words>(1992)의 이란성 쌍생아인 'Metropolis, Pt1'에서 빌려온 것이다.

앨범에서 밴드는 첫 곡 'Regression'부터 마지막 'Finally free'까지, 서정적인 발라드와 파워풀한 메탈, 격정적인 솔로 협연을 적지 적소에 배치하는 최상의 용병술을 구사하며 청각 효과의 극대화에 성공했다. 70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결코 지루함 없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 이것은 이들의 전매 특허인 변박 리프에 기반한 곡 진행에 힘입은 바가 크다. 결론적으로 1990년대에 '꿈의 극장'에서 상영된 음악극(音樂劇) 중 <Images and Words>(1992)와 함께 가장 뛰어난 순간을 선보인 이 작품으로 명실공히 드림 씨어터는 20세기 말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정의한 위대한 밴드로 다시금 거듭났다.

-수록곡-

1. Scene One: Regression - 2:06

2. Scene Two: Overture 1928 - 3:37

3. Strange Deja Vu - 5:12

4. Scene Three: Through My Words - 1:02

5. Fatal Tragedy - 6:49

6. Scene Four: Beyond This Life - 11:22

7. Scene Five: Through Her Eyes - 5:29

8. Scene Six: Home - 12:53

9. Scene Seven: The Dance of Eternity - 6:13

10. One Last Time - 3:46

11. Scene Eight: The Spirit Carries On - 6:38

12. Scene Nine: Finally Free -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