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시절의 가슴이 아려올 정도로 쓸쓸함이 깃든 음색은 어디 갔을까. 2001년의 '새'와 비교했을 때, 신곡 '사람이었네'에서 들리는 조윤석의 목소리는 너무도 달라져있다. '예쁜 척'하는 느낌이랄까, 마치 표백된 감수성을 강요하는 듯해서 개운치가 않다. 전작 <오, 사랑>에서부터 이어진 이러한 변화가 하필 메이저 회사에 들어간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 입맛을 더 쓰게 만든다. 듣는 이의 가슴을 쿵 내려놓았던, 뭐라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자연스레 전이시켰던, '그대 손으로'의 감흥이 그리울 뿐이다.
사람이었네
루시드폴(Lucid Fall)
2007
윤지훈(lightblue124@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