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I'm yours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2008

by 박효재

2008.05.01

배꼽빠지게 웃기는 이야기를 퍼붓다가도 진지한 표정을 하고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멋있는 사람 아닌가. 지성미 넘치며 인생의 해학을 아는 사람, 제이슨 므라즈는 멋있는 사람이다. 마치 멜로드라마와 코미디가 짬뽕된 것 같은 행복한 무드를 줄곧 전파하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살짜쿵 몸이 들썩거린다. 음악을 듣다가 이렇게 좋은 곡을 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는데 제이슨 므라즈는 그 궁금한 사람들 중에 거의 첫째 줄에 세워질 사람이다.


곡은 잭 존슨(Jack Johnson)의 하와이안 기타 필을 장착했는데, 잭 존슨보다는 조금 덜 착한, 장난기 많은 이의 손에 기타를 건네 준 듯 하다. 너무 착해서 심심하기까지 했던 잭 존슨의 새 앨범보다는 더 재미있지만 이전에 비해서 훨씬 얌전해졌다. 주체할 수 없는 재기로 인생을 노래하던 그가 이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 있다. 사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Geek in the pink'보다 'Life is wonderful'쪽으로 더 기울어졌다. 칙칙하지 않은 멜랑콜리 트랙 'Details in the fabric', 콜비 카레이(Colbie Caillat)의 피쳐링 때문인지 파이스트(Feist) 냄새가 옅게 나는 러브송 'Lucky'가 그것을 증명한다. 한 일주일은 제이슨 므라즈 때문에 라이프 이즈 원더풀 할 것 같다.

박효재(mann6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