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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eel like dancing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2023

by 장준환

2023.03.01

제이슨 므라즈가 정규 8집을 앞두고 싱글을 공개했다. 새롭게 내건 승부처는 브루노 마스와 리조 등 수많은 팝스타가 애용한 바로 그 장르, 펑크(Funk)다. 하물며 공전의 히트곡 'I'm yours'와 'Lucky'를 함께 했던 프로듀서 마틴 테레페(Martin Terefe)와의 재회로 감각까지 무장했다. 도저히 실패할 수 없는 조합, 기타 한 대로 여러 장르를 자유자재로 주무르던 싱어송라이터는 과연 어떤 곡을 들고 나타날 것인가.


아뿔싸, 갖은 노력에도 새롭지 않다. 과감하지 못한 변신에 따르는 전형적인 부작용이다. 중심을 지탱할 베이스 라인에 영원한 클래식 쉭(Chic)의 ‘Good times’를 차용한 것은 이제는 익숙함을 넘어 편법에 가깝고, 댄서블한 분위기에 맞춰 바꾼 창법과 작풍도 워낙 무던한 탓에 자미로콰이의 후속작 같은 인상을 남긴다. 어디에도 제이슨 므라즈의 구역은 없다.


곡 전반의 균형을 짜는 능력은 여전히 우수하지만 새로운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과거 ‘Geek in the pink’ 만큼의 재치와 자신감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 비슷한 슬로건 아래, 맥스 마틴과 디스코 팝이라는 노골적인 조합을 가져온 저스틴 팀버레이크 ‘Can’t stop the feeling’의 사례를 보라. 오히려 그 뻔뻔함에 모두가 매력을 느끼지 않았던가.

장준환(trackcam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