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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2 me
엄정화
2006

by 임진모

2006.11.01

한동윤 ’초대’의 전자 음악 판이라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 될까? 엄정화는 어느 순간부터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퍼포먼스형 가수가 되었는데 그녀를 그렇게 만든 건 노래가 30%, 표정 연기가 10%, 안무가 60%를 차지했다고 할 수 있다. 팀벌랜드(Timbaland)의 모사가 답답한 이 곡은 ’무대에서 댄서들과 연기를 하는 엄정화’를 봐야 한결 나을 것 같다.


김두완 그녀가 돌고 돌아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마돈나(Madonna)의 관능미는 지금 엄정화 이미지의 지향점이 됐다. 무대 위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의상과 끈적한 음악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신곡 ’Come 2 me’의 사운드 개요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Futuresex / Lovesound’를 탐구했다. 결국 마돈나와 저스틴이 그녀의 방향 설정에 나침반을 놓아준 셈이다. 여전히 엄정화 스스로 특허낼 만한 스타일은 없어 보인다.


김진성 프린스(Prince)를 환기하는 펑키(funky) 그루브의 섹시함으로 강하게 호소하는 1980년대 복고풍 신스 팝. 유혹적인 가사, 에로틱 코러스와 함께 중년여배우(?)에게 보톡스를 주입하는 것 같은 (검은)탄력을 주다!! 엄정화=코리안 포스트 마돈나?

임진모(jjinmo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