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타일러(Brian Tyler)는 요즘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음악작곡가 중 한명. 10여 년간 다양한 장르 영화를 거치며 최근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1998년 TV시리즈 < Living in Captivity >를 시작으로 2003년 <어둠의 저주>(Darkness Falls)와 TV시리즈 <듄의 후예들>(Children of Dune) 등 텔레비전과 스크린을 오가며 입지를 다져온 그는 <갓센드>(Godsend), <콘스탄틴>(Constantine), <파티션>(Partition) 그리고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Alien vs. Predator Requiem)로 인지도를 넓혔다. <이글 아이>( Eagle Eye)는 그러한 타일러의 명성을 확고히 할 찬스.
<이글 아이>는 시종 추격하고 때려 부수고 터지는 리얼 액션스릴러영화다. 감독 D.J. 카루소(D.J. Caruso)가 연출한 영화는 특히 요즘 상종가를 달리는 블루칩 샤이아 라보프(Shia LaBeouf)가 주인공 제리 쇼(Jerry Shaw)로 출연하고 흥행의 마술사 스필버그(Steven Spielber)감독이 제작총괄을 맡아 애초부터 화제집중. 1975년 <죠스>(Jaws)로 해수욕장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린 스필버그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번엔 핸드폰, PDA 등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을 송두리째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쌍둥이 형 이든의 수상한 죽음이후 평범한 청년 제리(샤이아 라보프)는 테러리스트로 지목되면서부터 일상은 완전히 뒤집히고 세상의 모든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불가사의한 여인으로부터 공갈협박 전화를 받게 된다. 그는 자신과 동일한 처지에 놓인 젊은 엄마 레이첼 홀로맨(미셸 모나한)과 팀을 이뤄 실제 테러리즘 위협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자신의 누명을 벗긴다. 몇몇 비우호적인 비평가는 이 영화에 대해 “폭발적이고 위협적인 영상 속에서 시종 달아나는 라보프의 연기를 연장한 두 번째 합작영화에 불과하다.” 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수기 가을 극장가를 노린 이 블록버스터는 개봉 첫 주 북미에서만 2천9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파워공식의 위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음악은 그 파괴력을 배가시킨다. 다소 밋밋한 오프닝 후, 펑키(funky)한 사운드의 베이스가 리드하는 오스티나토(동일성부 반복) 메인테마가 도입된다. 그 뒤 곧 브라스가 쉽게 쿨한 변주로 들어오면서 기대와 긴장감을 증강시킨다. '메인타이틀'이 치고 들어올 때까지 오케스트라는 액션 안에서 전적으로 포효한다. 전기한 바와 같이 <이글 아이>는 액션이 영화의 주된 구성요소이다. 액션음악은 지축을 흔들 정도로 거대하고, 메인타이틀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Escape', 'The Case', 'Injection', 'Operation Guillotine', 불을 뿜는 'Potus 111' 그리고 어마어마한 'Clutch Then Shift'와 같은 나머지 큐들 또한 단호히 위협적인 액션음악들이다.
격렬한 긴장감을 주며 속도감을 강화하는 퍼커션, 탁월하게 프로그래밍 된 일렉트로닉 음악요소 등을 복잡하게 혼합하고 오케스트라로 메인 모티프를 짠 스코어는 깊이와 위력을 장착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엘리엇 골든썰(Elliot Goldenthal)의 격정적인 불협화음과 돈 데이비스(Don Davis)의 <매트릭스>를 환기하는 부분까지 포함, 음악을 조율한 브라이언 타일러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숨 막히는 스릴을 만끽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운드스코어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