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The Expendables) 사운드트랙에는 일곱 개의 가창곡이 포함되어 있다. 1980년대 액션스타가 이 영화에서 날리는 하이 킥을 위한 노래들이다. 별도의 앨범으로 공개된 사운드트랙에는 브라이언 타일러(Brian Tyler)의 스코어만 수록되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귀에 걸린 사운드트랙은 영화에 삽입된 가창곡들일 것이다.
그 노래들은 구식이지만 좋은 남부 록(Southern Rock)들이다. CCR의 두곡과 신 리지(Thin Lizzy)의 한곡, 그리고 조지아 세틀라이트(Georgia Satellites)와 마운틴(Mountain)이 바로 그들. 서던 록 영웅들의 지원이 만만찮다. 1980년대를 빛낸 영웅적 스타급 배우들과 포스트 액션히어로들로 구성된 드림팀의 전투 액션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남부 록의 터치는 그들의 활약에 더욱 강렬하고 속내를 후비는 그리고 스피디한 액션을 포장하는 역할을 멋지게 수행해낸다.
일곱 곡의 노래와 함께 음악적 포석을 둔 브라이언 타일러(Brian Tyler)는 액션스릴러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곡가로서, 그리고 고인이 된 영화음악거장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의 유산을 상속받아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의 <람보>(Rambo)를 스코어링 한 후손으로서, 각본과 감독을 모두 해치운 스탤론의 초호화액션오락물에 적합한 사운드공력을 투영했다.
액션영화팬들에게 아드레날린을 투여하는 스코어이다. 남성합창을 수반한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압권인 웅대한 타이틀곡 'The expendables'를 위시해 맥동하는 흥분의 절정을 제공한다. 올스타 액션 캐스트, 스탤론이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제이슨 스타덤(Jason Statham), 이연걸(Jet Li), 그리고 미키 루크(Mickey Rourke), 돌프 룬드그렌(Dolph Lundgren) 등의 전현 액션히어로들이 총출동해 킬링타임용 액션무비의 소모품적 휘발성을 높인 만큼 사운드적 쾌감도 그에 필적한다. 실로 <액션 타이탄>(The Clash of Action Titan)이라 할 만한 위세로 영화에 밀착해 서사적 위풍을 창출한다.
특히 전개가 긴 곡들에서 타일러는 기대이상의 파괴력을 과시한다. 시작은 영화와 같은 제목의 곡으로 즉각 톤을 잡고 드라마적 합창이 뒤를 받치는 크레섄도(점강음)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강렬한 농도를 증축한다. 'Ravens and Skulls'는 장중한 브라스테마를 내포한 음침한 간주로 중도에 변속하기 전까지 예리한 현악의 파동으로 강력한 가속도를 붙인다.
'The Gulf of Aden'은 맥동하는 리듬과 폭발적인 대규모 오케스트라 사이에서 급격한 방향전환을 하는 곡으로 최강의 긴박감 장착 시퀀스를 보강한다. 'Warriors'는 어쿠스틱 기타와 테크노 비트를 결합해 긴장과 박차를 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배경에 적합한 특유의 톤을 내면서 거대한 관현악협주의 위풍당당한 기세로 액션을 강조한다.
멋진 대비를 제공하면서 묵직하게 충격을 가하는 액션 큐들이 다분한 가운데 소수의 양식적으로 다채로운 곡들이 응당 분위기를 고른다. 정감 있는 러브테마 'Lee and Lacy'는 손가락으로 뜯은 기타연주의 잔향이 짙게 깔리며 감성적 무드를 잡는다. 큐로 쓰인 이 곡은 리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타덤)와 그의 약혼자 레이시(카리스마 카펜터), 두 캐릭터들을 로맨틱하게 연결하는 제목과 의미를 나타난다. 곰곰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선율의 곡.
주어진 영화의 줄거리에 따라 1980년대와 이후 액션영웅들이 용병으로 모인 팀은 남미의 독재자를 타도할 전략을 수행한다. 그에 합당하게 큐로 쓰인 라틴 풍의 곡들이 혼재한다. 'The Contact'는 그 중 단연 압권. 당김음(syncopation)으로 연주된 타악기와 가슴 뛰는 로맨스의 감정을 실은 어쿠스틱 기타의 결합이 잠시 무장을 해제시킨다. 같은 느낌으로 관조적인 기타연주는 또한 'Lifeline'과 'Aerial'과 같은 큐들에서 감정을 불러낸다.
스코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익스펜더블>을 위한 브라이언 타일러의 악풍은 그 자체로 감정을 고조시킨다. 독립적으로 청취해도 좋을 만큼 음악적 다양성도 충분한다. 감동적인 테마들의 발전적 모양새는 물론 비주얼의 충전제로서의 결합성도 확실히 영화에 힘을 실어준다.
-수록곡-
1. The Expendables (3:23)
2. Aerial (2:58)
3. Ravens and Skulls (4:49)
4. Lee and Lacy (2:15)
5. Massive (3:24)
6. The Gulf of Aden (6:57)
7. Lifeline (4:30)
8. Confession (2:57)
9. Royal Rumble (3:42)
10. Scanning the Enemy (3:47)
11. The Contact (1:31)
12. Surveillance (3:27)
13. Warriors (3:49)
14. Trinity (4:19)
15. Waterboard (3:01)
16. Losing His Mind (2:37)
17. Take Your Money (2:42)
18. Giant With A Shotgun (3:58)
19. Time To Leave (1:55)
20. Mayhem And Finale (5:48)
21. Castille–David Bradnum
22. Hacienda Grande–Michael Alan Levine
23. Mississippi Queen–Mountain
24. Keep On Chooglin'–Creedence Clearwater Revival
25. The Boys Are Back In Town–Thin Lizzy
26. Born On The Bayou–Creedence Clearwater Revival
27. Keep Your Hands To Yourself–Georgia Satell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