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 프로듀싱 팀 스타게이트(StarGate)의 손길은 니요(Ne-Yo)를 알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지난 앨범의 ’So sick’과 큰 차이 없는 미디엄 템포의 곡을 만들었지만 그의 목소리와 결합한 리듬과 멜로디 완성본은 저번에 비해 더욱 청량해진 느낌이다. 어딘지 모르게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Rock with you’(1979)와 비슷한 것도 같은 이곡, 몇 번을 들어도 산뜻함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요즘 들어 부쩍 더워지기 시작한 날씨 탓에 머리보다 몸이 더 먼저 반기는 노래다.

김태형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묘한 뉘앙스로 변형된 마이클 잭슨풍의 보컬 추임새가 복고적인 매력을 전한다. 깔끔한 드러밍 위로 그루브만 살짝 덜어주고 뒤로 빠지는 ’Tor Erik Hermanson’의 세련된 기타 연주도 매혹적이다. 단순한 건반선율로 전개되는 멜로디의 약점을 떨쳐내고 그 공간에 펑키(funky)함을 찍어낸, 군더더기 없는 기타 편곡이야말로 이 싱글의 매력 포인트다.

개인적으로는 니요의 목소리가 ’Can We chill’, ’Addicted’와 같이 풍성한 사운드와 여성적인 백업 코러스에 덧씌워 졌을 때, 더욱 좋았다. 지극히 미국적인 풍요로운 사운드와 가스펠의 느낌이, 니요 특유의 점잖음과 어우러져 앨범에서 가장 오묘한 빛을 발하는 트랙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