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을 커팅하는 레게 사운드는 가벼우면서도 힘이 넘친다. 그 뒤로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합쳐지며 묘한 시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이 곡이 가지는 특징으로, 흑인 음악의 다른 두 이름(힙합, 레게)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음악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안겨다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레게 특유의 들썩임, 그리고 힙합 비트가 대변하는 묵직한 중량감의 힘찬 악수랄까.
신곡은 지난 달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먼저 공개했었던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Hotter than the summer’에 이은 행보다. 전국 투어 공연과 음원 발표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나가는 최근의 모습과 함께 바라보면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옷을 어울리게 소화해내는 감각이 비트에서 충분히 드러난다. 여기에 랩 파트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여유까지. 젊은 열정과 노련한 경험이 알맞게 융합한 형상이다.
살그미 내미는 계절감은 덤, 가을의 초입이라는 9월이지만 싱글은 여름의 막바지에 가깝다. 생각해보니, 우리에게는 더위를 즐길 시간이 아직 남아있었다. 우리에게도, 더 콰이엇에게도 여름은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