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비션 뮤직 10주년을 기념해 다달이 싱글을 발매하는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로 수장 더 콰이엇이 나섰다. 형식은 킥을 최소화하고 1970년대 스무스 소울에서 찾아낸 메인 루프를 축에 둔 정석적인 드럼리스 힙합. 덴마크 재즈 듀오 브레머/맥코이(Bremer/McCoy)의 연주 위에 그대로 래핑을 얹었던 근작 < Luxury Flow > 수록곡 ‘꿈’의 연장선에 있는 트랙인 셈이다. 같은 장르의 명인 알케미스트(The Alchemist) 역시 ‘Scottie beams’에서 동일한 샘플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함께 고려하면 연결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완성된 아련한 무드의 비트 위로 천천히 랩을 읊조리는 그에게서 대부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특유의 브래거도시오 대신 자신이 밟고 넘어선 경쟁자들과 떠나간 팬을 언급하는 가사에서는 화려한 무대 뒤편의 공허함이 비쳐 보인다. 결국 확실한 차별점을 만드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오랜 세월 축적한 고유성의 총체다. 그러한 면에서 더 콰이엇은 여전히 한국 힙합의 최전선이자 대체 불가능한 위치에 서 있음을 ‘Ambition’과 지난 10년이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