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의 'Anything could happen', 'Figure 8' 등에 비해 곡의 구성이 다소 평이하다. 전작에서 보여준 몽환적인 느낌의 강렬함에 끌렸던 이들의 기대에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물론 상대적인 무난함일 뿐 절대적으로 평범한 것은 아니다. 피아노 연주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적절한 지점에서 교차되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빚어내고 있다. 속도감 있는 곡 전개 또한 중간 중간 이루어지는 이완을 통해 보다 극적으로 완성된다. 귀를 잡아끄는 독특한 목소리는 이번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비교적 순탄한 진행을 취하면서도 퇴색되지 않은 특유의 개성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You my everything
엘리 굴딩(Ellie Goulding)
2013
위수지(sujiis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