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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zerk
에미넴(Eminem)
2013

by 전민석

2013.09.01

공격적인 에미넴의 랩이 릭 루빈의 비트에 올라탔다. 작렬하는 일렉 기타와 턴테이블 스크래치, 비스티 보이즈나 림프 비즈킷이 연상되기도 한다. 래핑의 기술적인 면에서만큼은 에미넴이 그들을 포함한 누구보다 뛰어나다. 겉보기엔 그냥 다 때려 부수는 것 같아도 그는 한 방,한 방이 강렬하다. 라임의 배치나 펀치라인의 수준부터가 한 차원 높다.


힙합 신의 거물이지만 왕좌에 앉아 호화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제이 지와 사뭇 다르다. 에미넴은 날뛰고 있다. 이런 그의 컴백이 더 반가운 이유는 이 곡에서 그가 과거로의 회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11월에 발매되는 그의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닥터 드레와 릭 루빈이 맡았다는 것 또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악에 바쳐 랩을 뱉던 초기의 에미넴이 아니 슬림 셰이디가 돌아온다.

전민석(lego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