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과 시아는 바로 전 앨범의 ‘Beautiful pain’에서 이미 함께했었다. 프로듀서(Emile Haynie)도 같다.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곡 모두, 가라앉은 편곡에 왠지 힘나는 랩 그리고 보컬이다. 가사 내용도 그렇다. 심각한 약물 중독에서 빠져나온 후부터 에미넴은 희망적이고 힘주는 트랙들을 만든다. 대표적으로 ‘Not afraid’가 있다.
에미넴도 알고 있다. 랩을 통해 그는 이 노래를 포함한 여러 트랙들이 ‘Not afraid 2’라고 말한다. ‘우려먹기’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는 이유 역시 가사에 나와 있다. 그는 진심으로 다른 이들이 승리하길 바란다. 아버지 없이 가난 속에서 자란 본인처럼, 약에 중독되었던 본인처럼, 쓰러져있는 이들이 우뚝 일어서길 바란다. 곡이 끝나면 나는 너와 함께할 것이라는 가사로 랩을 마무리한다. 진실된 감동의 가사가 진부한 작, 편곡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