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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만큼 놀아봤어 (Had Enough Parties)
박진영
2013

by 신현태

2013.09.01

TV를 통해 비친 인간 박진영의 모습은 자신에게 ‘지독한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음악 시장에서 훌륭한 댄서와 가수로서 이름을 알렸고, 프로듀서의 역량 또한 높이 평가받는 음악인이자 거대 기획사의 대표로 성공했다. 이는 모두 철저한 노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대중에게 알려왔다. 모든 것에 미혹(迷惑)되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나이에서 ‘그저’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왜 열심히 살아야 왔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답을 내린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놀만큼 놀아봤어(Had enough parties)'는 '박진영'하면 떠오르는 틀에 박힌 상투적 작법으로 일관한다. 온통 그만의 것으로 채색되었다. 흑인 음악에 대한 애착이 낳은 특유의 그루브와 리듬, 멜로디는 여전하다.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며,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이지만 크게 새롭다거나 매력적이지 못하다. 최근 그의 작품이 ‘자기 복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지점이다.

신현태(rockersh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