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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박진영
2001

by 지운

2001.07.01

누드 사진집과 'Elevator', 'Honey' 등의 곡으로 모순적이고 일그러진 성문화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했던 박진영이 이번에는 섹스에 대한 주제를 정면으로 걸었다. 음악계에 표현력을 일부 증대시킨 업적이 입증되는 그는 이제 유부남이 된 시선에서 전달되는 '난 여자가 있는데'나 '음음음', '밀애' 등으로 새로운 사랑에 빠질 수도 있으니, 결혼에 상관없이 계속 사랑을 보내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분명 결혼한 인기인의 우회적인 돌파이지만 노골적이고 직선적인 가사들은 우리의 엄숙주의를 한 단 더 격파하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뛰어난 리듬 패턴은 '음음음'처럼 신나게도 하고 '너의 손끝'에서처럼 블루지 하게도 만들며 다각도의 청각적인 즐거움을 뿌리고 있다. 특히 '음음음'이나 '처음 만난 남자와', '해달별'같은 곡에서 보이는 트립합적인 루핑은 절정에 오른 프로듀서의 감각의 한편에 서있는 자신에 찬 보컬을 질감 있게 만들고 있다.
지운(jiun@iz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