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으로 발매된 가리온의 3년 만의 신곡. '영순위', '불한당가'를 프로듀싱한 킵루츠와 두 큰 형님 사이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랩을 선보인 넉살이 곡의 완성도를 더한다.
MC 메타의 벌스, 앞말이 끝말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짜인 '끝말잇기 가사'는 가사에 대한 실험적인 탐구가 보이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분명 어법에 어긋난 단어들의 배치임에도 가독성이 뛰어나다. 초석을 다진 연륜 있는 래퍼가 트렌드를 쫓는 법. 정체하지 않고 항상 진보하는 이들에게 '한물간 퇴물'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