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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a baby
지코(ZICO)
2017

by 김반야

2017.04.01

보기 좋게 예측이 빗나갔다. 그가 이렇게 달달한 러브송을 만들지, 그리고 노래까지 부를지 예상이나 했을까.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것이 애티튜드'라고 말하는 그는 이번에도 새로운 스타일로 갈아 입었다. 곡은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다. 기타가 중심이 되는 미니멀한 구성에 공간감 가득한 편곡은 사랑의 설렘을 품고, 콘트라 베이스로 재지한 멋까지 불어넣는다. 보컬은 장난기와 진지함이 교차하는 지코 고유의 캐릭터를 살렸으며 열린 결말을 통해 내용의 단조로움을 피한다. 'baby'나 '때찌때찌'라는 단어가 심히 오글거리지만 곡이 끝나도 귓속에 계속 남아 마음을 간지럽힌다.
김반야(10_b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