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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o tired...
트로이 시반(Troye Sivan)
라우브(Lauv)
2019

by 황선업

2019.03.01

두 사람의 하모니가 극강의 흡입력을 발하는 감각적인 팝 트랙이다. 캐치한 선율에 코러스를 덧씌워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어쿠스틱 기타의 성긴 피킹 소리와 딱 필요한 만큼의 비트로 곡을 고조시킨 뒤 다시 한 번 후렴을 반복. 단계적으로 듣는 이를 잠식하는 러닝타임 내 스토리라인이 두 아티스트의 감각이 절정에 달해있음을 말해준다. 무엇보다 그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번갈아 귓가를 후려치니 버텨낼 재간이 없을 지경. 평탄한 구조를 자처하는 '요즘 팝송들'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방법론으로 신을 헤쳐나가는 광경, 실로 멋지게 펼쳐보이고 있다.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