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앨범 표지만큼 밴드가 들려주는 신스팝도 무해하다. 무심한듯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보컬과 영어가사로 노랫말의 영향을 최소화한 나른한 가창은 여전한 아도이의 특징이다. 느긋하게 부유하는 ‘Grace’와 달리 이번 곡은 속도감을 높이고 기타 리프나 클랩 비트로 펑키한 질감을 더했다. 그 와중에 귀를 잡아끄는 흡인력이 있는 멜로디나 잘 조율된 소리는 밴드의 실력을 보여준다. 듣는 이를 압도하겠다는 욕심이나 자극 없이 그저 흘러가듯 재생되는 음악이 담백하게 녹아든다.
Pool
아도이(ADOY)
2019
정유나(enter_crui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