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감성 발라드. 소란스럽지 않은 연말 분위기를 대변하듯 부드러운 멜로디와 보드랍고 정직한 창법이 편안한 청취를 돕는다. 조금은 싱거운 맛이 통했던 탓일까? 오랜만에 차트 상위권을 점거한 다비치를 만나볼 수 있는데 사실 그동안 그룹은 꽤 성실히 리스너의 마음을 두드려왔다. 데뷔 초 ‘사고쳤어요’ 류의 짙은 발라드부터 ‘8282’, ‘시간아 멈춰라’ 풍의 댄스, 그리고 근래 많은 드라마 OST를 경유해 매년 성실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던 그들의 모처럼 대중 히트곡.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금씩 스타일을 바꿔온 다비치의 힘 빼기 기술이 통했다.
나의 오랜 연인에게
다비치
2019
박수진(muzikis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