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장르에 음악을 가두지 않는 퍼렐이지만 그의 힙합은 영향력을 지녔다. 오랜 기간 활동하며 스눕독, 제이지 등과 함께 ‘Drop it like it’s hot’, ‘Frontin’’ 등의 명곡을 만들어냈고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조화로운 사운드는 국내외를 막론한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21 새비지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목소리를 얹은 ‘Cash in cash out’은 최정상 프로듀서로서 퍼렐 윌리엄스의 입지를 재확인한다.
네 번의 카운트로 시작하는 상징적인 도입부가 지나면 영국의 래퍼 21 새비지가 여유로운 랩과 중독성 강한 후렴을 내뱉는다. 이어지는 타일러의 벌스는 라임의 연속과 다양한 플로우로 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과시적인 제목에 걸맞게 각자의 정체성을 이용하여 자신감을 내세우는 가사 또한 곡의 재미요소이다. 퍼렐의 펑키(Funky)하고 미니멀한 기존 스타일과는 멀지만 50대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드러내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