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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things don't change
서사무엘
2023

by 백종권

2023.03.01

탄탄한 커리어로 기반을 다졌고 한국에서 네오 소울을 찾는 이들은 어김없이 서사무엘을 소비한다. 그가 국내 알앤비 신에서 받는 압도적인 지지는 그간의 커리어를 굵직하게만 훑어도 납득할만하다. < Ego Expand (100%) >를 통해 진정성을 확인시켰고 < Unity >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량의 집약체이자 본격적으로 네오 소울 아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낸 대표작 < The Misfit >은 그의 이름 앞에 ‘대표’나 ‘믿고 듣는’ 따위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높은 퀄리티가 무색하게 상대적으로 짧은 주기로 앨범을 발매했던 그가 싱글 단위의 곡들들을 발매하고 있다. ‘Some things don’t change’는 지난 몇 개월을 거쳐 공개한 재지(Jazzy)한 무드의 ‘Hinoki’, ‘Memo’, ‘Swing slam’과 같은 결을 유지하지만 더 경쾌한 분위기 위에 비교적 선명한 멜로디를 얹는다. 적당히 흥분되어 있는 모습과 냉소적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가사는 차분한 태도를 보여왔던 서사무엘을 미묘하게 다른 각도를 비춘다. 다음 점화를 예고하는 단계에서 충분히 뜨거운 예열이다.

백종권(jkjk56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