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커리어로 기반을 다졌고 한국에서 네오 소울을 찾는 이들은 어김없이 서사무엘을 소비한다. 그가 국내 알앤비 신에서 받는 압도적인 지지는 그간의 커리어를 굵직하게만 훑어도 납득할만하다. < Ego Expand (100%) >를 통해 진정성을 확인시켰고 < Unity >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량의 집약체이자 본격적으로 네오 소울 아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낸 대표작 < The Misfit >은 그의 이름 앞에 ‘대표’나 ‘믿고 듣는’ 따위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높은 퀄리티가 무색하게 상대적으로 짧은 주기로 앨범을 발매했던 그가 싱글 단위의 곡들들을 발매하고 있다. ‘Some things don’t change’는 지난 몇 개월을 거쳐 공개한 재지(Jazzy)한 무드의 ‘Hinoki’, ‘Memo’, ‘Swing slam’과 같은 결을 유지하지만 더 경쾌한 분위기 위에 비교적 선명한 멜로디를 얹는다. 적당히 흥분되어 있는 모습과 냉소적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가사는 차분한 태도를 보여왔던 서사무엘을 미묘하게 다른 각도를 비춘다. 다음 점화를 예고하는 단계에서 충분히 뜨거운 예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