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가 내놓은 신보의 타이틀 곡이다. 6개의 적은 수록곡을 모아 정규 앨범으로 묶어낸 것에 대한 의문(?)이 들긴 하지만, 노래는 그간의 공백을 잊게 할 만큼 매끈하다. 시작과 동시에 귀에 정확히 전달되는 래핑과 ‘여전히 음악 하는 나’에 대한 긍정과 부정, 그 양가적인 감정들을 풀어낸 가사들이 작품 아래 하나로 단단히 뭉쳐진다.
<쇼 미 더 머니 9>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주피터 김(JUPITER KIM)이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 현재는 힙합 프로듀서로 작업물을 이어가고 있는 챠니 디(CHANNY D) 등 젊은 음악가들의 에너지를 적소에 가미한 점 역시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딱 자신의 것을 보여준 알찬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