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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 (feat. 준형, 호영, 데니)
김태우
Feat.
손호영
2009

by 조아름

2009.05.01

3년만이다. 지오디(god)로 따지자면 5년만이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박준형, 손호영, 안데니를 보건데 김태우의 이름을 걸고 나온 디지털 싱글은 표면적 치레일 뿐, 지오디의 깜짝 컴백곡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하늘색 풍선으로 대표되던 아이돌 지오디. 유난히도 이들의 재결합을 바란 팬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들의 아픔 대신 우린 또 몇 명의 괜찮은 보컬을 얻었지만 말이다. 곡의 분위기도 ‘촛불하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문을 여는 데니의 나레이션, 호영의 부드러운 보컬, 감초 같은 준형의 랩까지 지오디여야만 하는 노래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솔로 가수들이 한결같이 몸에 밴 지난 시절의 흔적을 떨어내려 애쓰는 것을 우린 지금까지 수도 없이 봐왔다. 처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말하는 이 바닥의 평가 때문일 거다. 하지만 김태우는 내치지도 밀어내지도 않았다. 지오디는 김태우에게 여전히 평온한 안식처가 아닐까.


어쨌거나 팬들에겐 또 하나의 선물을, 김태우와 멤버들에겐 오랜만에 옛 추억과 마주할 즐거움을 안겨 줄 곡이다.

조아름(curtzz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