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강력한 후크를 장착한 곡을 히트시키는 인물이 바로 엠씨 몽이다. 현재까지 전방위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중독성이 강한 후렴 멜로디가 절대적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대학교 축제 초청 가수 중에 분위기를 순식간에 끌어 올리는 일등공신은 엠씨 몽이었고, 길거리를 지나가면 유치원생들도 ‘서커스’를 불렀다.

다만 ‘Indian boy’에서 주목할 점은 더 이상 그의 반쪽, 김건우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공동작곡이긴 하지만 그 빈자리를 스스로 메워보려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홀로서기의 첫 발자국일까. 다행히 인디언으로 분한 엠씨 몽이 어색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곡에서 감지되는 기류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과거의 유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후크도 그대로다.

플로우와 라임 구성에 대한 아쉬움의 문제를 선명한 멜로디 라인으로 봉합하려는 구도는 이번 싱글에서도 이어진다. 그에 대한 기대치에 따라 ‘Indian boy’ 역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테지만, 올 여름도 대중은 버라이어티 정신으로 무장한 엠씨 몽에게 변함없는 지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