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설렘을 잊어버린 그대라면 한 번쯤 돌이켜보는 것도 좋다. 밤새도록 쓰고 지우다 새벽빛이 이마를 밝히던 그때를. 봄날의 바람처럼 수줍게 고백하는 '고양이 왈츠'는 연애편지를 쓰며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에 귀가 먹먹해오던 그 시절을 노래한다. 에피톤 프로젝트(차세정)가 작사, 작곡을 맡은 이 곡은 2005년 < MBC 대학가요제 >에서 금상을 수상한 밴드 아스코(Asco)출신 심규선의 첫 싱글이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프로듀싱 한 연작시리즈 '자기만의 방'의 첫 번째 방을 맡은 이번 디지털 싱글은 심규선의 정규앨범 발매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가을에는 왈츠를 골격으로 한 여성 뮤지션의 곡들이 연이어 출시되어 아류작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내밀지만, 역시 왈츠를 따라 딛는 발걸음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