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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자우림
2013

by 신현태

2013.10.01

누구나 사춘기 시절에는 한 번쯤 ‘나는 어른이 되면...’이라는 상념에 잠긴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은 허무맹랑할 수도 있고, 현실적인 수준에 미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른’이 된 자신이 꿈에만 그리던 ‘그 모습’인 사람은 세상 몇이나 될까. 자우림은 이런 불완(不完)의 청춘들에게 ‘이카루스’의 날개를 빗대 충고한다.


‘자, 힘차게 땅을 박차고 달려 보자/ 저 먼 곳까지, 세상 끝까지/ 자, 힘차게 날개를 펴고 날아 보자/ 하늘 끝까지, 태양 끝까지’


메시지는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이라는 들국화의 ‘사노라면’과 궤를 같이한다. 자우림식의 ‘청춘 예찬가(歌)’는 비장미를 더하며, 김윤아의 비음 섞인 보컬은 밴드의 독자적인 특색으로 발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뻔한 위로로 다독이지 않는다. “청춘은 원래 아픈 거야. 그러니 도전해!”라며 독려한다. 추락할지라도 있는 힘껏 도약하고 날아보자는 응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모두에게 닿아있다.

신현태(rockersh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