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화 신곡이 주는 재미의 50%는 해당 아티스트가 머금고 나오는 ‘변화’에 있지 않을까. 일렉트로닉한 터치, 특히 최근 유행하는 구식의 전자음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사운드의 트렌드도 맞추어 갔고, 김윤아 특유의 ’소통’을 노래하는 것도 여전하며, 작곡에서의 대중성도 잃지 않고 있다. 젊고, 감각 있게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면서도 기존의 틀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이 뛰어나다.
김진성 일렉트로니카의 냉랭한 기조와 환각적 몽롱함 거기에 음울함을 더하는 모던 록적 기타반주 사운드가 야릇한 분위기를 내도록 절묘하고 정교하게 섞인 데다 가사와 노래까지 싸늘하게 들려온다. 솔직히 이 가을에 듣기엔 너무 을씨년스럽다 못해 한스럽다. 그 가운데 연주에서나 노래에서나 한국 특유의 뽕기가 서려있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너와 나는 그렇게 만나 사랑을 하고 …, 너와 나는 타인이 되고~’부분이 하이라이트!!
한동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후에 느끼는 특유의 우울함, 상대방에 대한 의심, 이별 이후 생활의 변화를 다짐하는 등등의 복잡한 생각들을 평이한 가사로 풀어낸 것이 와 닿는다. 노랫말대로의 상황을 겪게 되면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눈도 풀리고 온몸에 기운이 쭉 빠져나가는데, 이 절박한 상태를 힘을 뺀 김윤아의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더구나 악기들의 울림과 예스런 신시사이저의 사용으로 나른한 분위기를 절묘하게 맞춰준다. 가사, 노래, 편곡 세 박자가 잘 갖춰져 3분여의 시간이 편안하다.